정말 무언가는 열중해서 하다가 잠시 머리 식힐 때. 딱 그 때만 치자.
끊임없이 마음을 다스리자 다스리자 속으로 되뇌이는데,
나도 모르게 욱할 때가 있다.
맞고 치는데 어이없이 계속 질 때. 옛날에 카오스하다가 또 터무니없게 죽을 때.
ㅡ_ㅡ... 나원 참. 별 대단한 일에도 욱하시네요.
그래서 끊었다. 게임.
정말 좋아하는 건데, 끊었다. 성격만 버리고 시간도 아깝고.
좋은 점은 단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대리만족감을 느낀다는 것 뿐인데, 그건 다른 일로도 충분히 풀 수 있는거다.
오래방에서 큰 소리롤 한번 지르고 나면 스트레스 다 풀리는데 왜 하냐! 그리고, 「블로그 교과서」에서 김중태씨가 말한 시간 총량의 법칙 : 누구에게나 하루에 부여된 시간은 똑같은데, 1시간동안 게임을 한다면 그 시간만큼 독서하기, 전공 공부, 영어 공부 등을 할 수 없다. 하다못해 그냥 산책이라도.. 더 가치 있다고 판단되는 일을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 손대 놓으면 계~속 하게 된다는 거.. 중독성. 그게 제일 문제다.
그래서 끊었다. 완전히 끊었다. 좋아하는 MMORPG도 안하고 FPS도 안하고 카오스도 안하고 다 안 할라고ㅎ
근데 최근에 맞고를 시작했다.
이거는.. 별 중독성도 없고 짧게짧게 끝낼 수 있어서(고스톱은 초딩때 다 뗐다고 생각해서 흥미도 안 인다 -ㅅ-ㆀ)
무엇보다도 여기 PC방 야간 알바하는데, 공부 하다가하다가 책 보다가보다가 집중 안되고 피곤한 새벽에 잠깐 했는데, 정말 시간 떼우기 좋드라~ㅋ 피방 쿠폰때문에 돈 오링날 걱정도 없고.
그래서 한번씩 치곤 했는데, 이게 처음 마음가짐과는 다르게 접속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수업끝나고 집에 가도 아무 생각없이 접속해서 몇 판 치고, 또 뭐 하다가 생각나면 또 몇 판 치고. 그렇게 치다보면 승부욕 생기고, 어이없게 지면 욱하고, 열 오른 상태에서 본전 뽑을 때까지 또 마구 해대고.
처음 시작할 땐 안 그랬는데.. 돈이야 가상의 것이고 지면 지는거고, 이기면 좋은거고 ㅋ 몇백만원씩 져도 기분 상하거나 하지 않았는데, 역시 하다보니깐 또 나도 모르게 빠져 든다. 절대로 좋지 않은 현상이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으려고 고스톱 시기를 정의하련다.
처음에 흥미를 느꼈던 그 때.
정말 무언가는 열중해서 하다가 잠시 머리 식힐 때. 딱 그 때만 치자.
승패에 관계없이 잠깐의 유흥으로 끝내야 하며, 상기한 시기를 빼고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접속하지 말자. 특히 식후 혹은 하교 후. 아무 생각없이 접속하지 말자. 어차피 별로 흥미도 느끼지 않는 게임이다.
알겠나? 쓸데없는 일은 좀 하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