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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박민영 (지식의숲,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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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떠한 한국 현대서 관련 서적 못지 않게 훌륭한 텍스트. 한국 현대사나 현대 정치의 양상과 본질에 대해 알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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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문화」, 「텍스트」
  ☞ 조금 수준 있는 책들을 소개하는 서평지

· 추천 사이트 ( 절판된 책을 구하기 쉬운 사이트 )
www.nl.go.kr/kolisnet(국가자료 공동목록 시스템 사이트) : 어떤 책이 전국의 어느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음
www.riss4u.net(대학 도서관 통합 사이트) : 전국 대학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모두 검색 가능


p.22
  잠시도 다른 생각을 할 여유를 제공하지 않는 미디어들과 달리(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게임 영화 제작자들의 주된 목표 중 하나는 사람들이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데 있다.), 책은 독자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여유와 여백을 제공한다. 책을 읽다가 의문 나는 것이나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 나오면, 독자는 잠시 책을 덮어 둔 채 생각에 빠질 수 있다. 책은 인간의 생각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어떠한 매체보다 우월하다.


p.153
인문·사회과학서를 읽어라.
  인간 세계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정보와 메시지를 정밀한 언어로 담고 있는 인문·사회과학서는 인간의 지적 영역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실용서의 유효기간이 대개 짧은 반면, 인문·사회과학서는 몇 백 년 전의 책이라 하더라도 인간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질문하고 그것을 탐구한 것이어서 유효기간이 길다.
  그리고 자신과 세계를 통찰할 수 있고 생활 속에서도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게 해준다.


p.268
인간의 사유는 변증법적인 과정을 거쳐 발전해 나간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 그르다'를 반복함으로써 극단적인 사고를 배제할 수 있고, 열린 사고를 통해 풍부한 사유를 획득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지적 역량을 고양시키고 진리에 접근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과 같은 주장을 하는 책과 반대되는 주장을 하는 책을 함께 읽어 보아야 한다.
  반대의 주장을 하는 책 중에서도 양서를 골라 읽는다면 반대 주장 역시 자신의 가치관 못지않은 설득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때 어떤 사람은 자신의 가치관이 흔들리는 것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치관이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두려워 자신의 견해에 맞는 책들만 읽는다면, 맹목적인 신념을 가질 수는 있을지언정 결코 지적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그것은 신념을 위한 신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그러한 신념은 자신과 세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박민영의 메모 및 표시 방법
나는 해당 구절이나 문장에 밑줄을 긋고 그 옆에 괄호를 쳐서 표시를 하는데, 그 사용법은 이렇다.
  • (오) : 저자의 생각에 적극 동의하거나 글의 내용이 평소 내 생각과 같을 때 사용한다.
  • (엑스) : 저자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을 때 사용한다. 저자의 주장에서 벗어난 예외가 있다고 생각할 때, 저자의 주장과 반대되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될 때는 그 내용을 메모한다.
  • (물음표) : 저자의 의견을 그냥 받아들이기에는 무언가 찜찜한 구석이 있거나, 그 의견이 옳은지 그른지 잘 판단이 서지 않을 때 사용한다.
  • (별표) : 자꾸 되새겨야 할 좋은 문구를 발견할 때, 내가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뒤집는 내용이지만 매우 설득력이 있을 때 사용한다. 그런 문장은 나의 생각을 확장시켜 주고 깨달음을 준다. 중요도에 따라 별표를 1개에서 3개까지 하고, 나의 생각을 함께 메모하는 경우가 많다.
  • (참고 표시) : 다른 책의 내용과 비교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한다. 서로 연관시켜 생각해 보아야 할 책이름과 저자명, 그리고 내용을 함께 메모한다.
  • (결론표시) : 저자의 주장이 정리된 부분에 사용한다.
  아무 표시 없이 그냥 밑줄만 긋기도 하는데, 내가 알아두어야 할 지식이나 정보를 발견하면 그렇게 한다. 이외에도 밑줄을 그을 부분이 너무 길 때 사용하는 표시들이 있다. 
  •   )  (반괄호) : 밑줄 그을 곳이 한두 문장을 넘어 길어질 때 세로로 길게 묶는다.
  • 「」(홑낫표) : 밑줄 그을 곳이 한 문단 혹은 한 쪽이 넘을 때 사용한다. 눈에 잘 띄도록 시원스럽고 크게 표시한다.
  • < > : 중요한 단어나 키워드라고 생각되는 곳, 혹은 내가 알아두어야 할 새로운 표현에 사용한다.


네크워크 독서법
 - 장점 : 앞서 읽은 책이 뒤에 읽는 책의 토대가 되고, 뒤에 읽은 책은 다시 먼저 읽은 책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 해 준다. 일종의 연쇄 반응이고 상호 되먹임(feedback)이다. 이렇게 책을 읽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의문은 부분적인 것이 아니라 보다 총체적이고 본질적인 것이 된다. 그만큼 사유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다.

1. 좋아하는 저자의 책을 모두 섭렵하라.
  - 한 저자의 저작물을 여러 권 읽다 보면 한 권을 읽었을 때와는 달리 저자의 사유를 총체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
  - 좋아하는 저자의 책을 연달아 읽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이유는 우선 앞서 읽은 책이 앞으로 읽게 될 책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하는 여러가지 생각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저자의 어떤 생각을 이해했다면 다른 생각을 이해하는 것 역시 어렵지 않다.

2. 저자의 인적 네트워크를 따라 읽어라.
  - 저자는 수많은 다른 저자들과 인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 책은 한 개인의 단독적인 사유의 결과가 아니라 여러 저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그를 통해 사유해 온 결과물이다. 저자와 저자는 서로 무수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3. 같은 주제의 책을 잇달아 읽어라.

Posted by 야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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