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랙백은 자신의 블로그 게시물을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트랙백(먼글)은 초기 블로그에는 없던 기능으로
자기 블로그의 게시물을 남의 게시물에 답글처럼 남기는 기능입니다. 즉, 해당 게시물에 대해 원격으로 덧글을 다는 것입니다. 트랙백은 다른 블로그의 게시물에 자신도 관련된 글을 썼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A사이트의 블로거가 '한글날'에 대한 글을 올렸을 경우 B사이트의 블로거는 해당 글에 대한 의견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릴 수 있습니다.
⊙ 트랙백 과정
- A가 자신의 블로그에 '한글날'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 B가 A의 게시물을 보고 자신의 블로그에 '한글날과 공휴일'이라는 게시물을 올립니다.
- B는 A의 '한글날' 게시물에 트랙백 핑(Trackback ping)을 보냅니다.
- A는 자기가 쓴 '한글날' 게시물 밑에 댓글처럼 달린 '한글날과 공휴일' 이라는 트랙백을 클릭해 B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한글날과 공휴일' 게시물을 읽습니다.
트랙백을 걸면 트랙백 핑(Trackback ping)이라고 부르는 작은 메시지가 상대편에게 전송됩니다. 물론 프로그램이 알아서 자동으로 보냅니다. 트랙백을 건 사람은 원본 게시물 작성자에게 트랙백 핑을 보내 자신의 사이트에 관련 게시물을 달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겁니다.
핑(Ping)은 Packet Internet Groper의 약자입니다. 인터넷 초기부터 사용한 도구 중의 하나로, 호스터 컴퓨터에 변경 요구를 보내고 목적지까지의 응답 도달성을 검사할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 트랙백의 장단점
트랙백 형태로 글을 올리면 기존의 덧글보다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블로그 이전의 기존 게시판에는 댓글이나 덧글 기능이 있지만 다음과 같은 몇가지 한계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 긴 글을 작성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 운영자의 기능 제한으로 대개는 HTML 태그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텍스트로만 된 글을 올려야 합니다.
-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는 해당 게시물에 덧글을 달고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기록해야 하는 이중 수고를 해야 합니다.
- 자신이 작성한 덧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얻기가 힘듭니다. 덧글에 대한 덧글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는 어렵습니다.
- 작성자의 홈페이지로 방문을 유도하기 어렵습니다.
트랙백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새롭게 작성하는 것이므로 기존 덧글이 지닌 단점을 대부분 보완해 줍니다. 1~2줄의 짧은 텍스트가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이 들어간 HTML 문서로도 작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신이 트랙백으로 쓴 게시물은 또 다른 블로그의 트랙백 대상이 되거나 링크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이는 과거의 게시판에서는 제공하지 않았던 기능입니다.
트랙백의 한글 용어는 아직 통일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먼글(먼거리 댓글) 외에도 '엮인글, 이어말하기, 관련글, 걸린글, 되오름글' 등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1) 트랙백은 콘텐츠 수집의 수단
트랙백은 여러가지 면에서는 혁신적인 기능입니다. 트랙백을 건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에 대한 글을 올렸다고 합시다. 이 글이 좋은 글이라면 댓글이 수십개 이상 올라오겠지만 덧글을 쓴 사람과 연결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트랙백의 형태로 글을 쓴다면 다음과 같은 점이 달라집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글에 관심 있는 블로거 그룹이 만들어지며 해당 블로거가 운영하는 블로그 사이트를 클릭 한 번으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즉,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관련된 포스팅을 함으로써 그 영화와 관련된 글이나 그룹이 트랙백을 통해 수집되는 겁니다. 따라서 콘텐츠 수집(Content Aggregation)이 매우 용이해 집니다. 하나의 글이 게시판에 머물지 않고 관련 블로그 사이트를 취합하는 기능을 하는 셈입니다.
(2) 푸쉬 형태이므로 수정 불가
트랙백은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을 가집니다. B블로거가 A의 게시물에 트랙백을 걸었을 경우에는 A의 게시물에 요약문이 덧글처럼 달리는데, 이 요약문은 B블로거 자신도 수정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현재 국내외 블로그 툴에 적용된 트랙백이 대부분 푸쉬(Push) 방식이기 떄문에 이미 밀어낸 글에 대해서는 다시 수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트랙백을 사용할 때는 자신이 쓴 글의 요약문(발췌문)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3) 핑백은 자동링크 알림 기능
핑백(Ping Back)은 트랙백과 비슷하지만 자동으로 표시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트랙백은 블로거 A가 쓴 a글을 함께 읽으면 좋을 내 글 b를 적극적으로 알릴 때 사용하지만, 핑백은 내가 쓴 글에 a글을 인용하면서 링크를 걸었을 때 이 링크 사실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쉽게 말하면 링크를 걸기만 해도 자동으로 링크 건 글에 트랙백을 날려주는 것입니다. 보통 핑백은 링크가 걸린 a글에 덧글 형식으로 추가됩니다. 따라서 a글의 작성자인 A블로거는 자신의 글에 더해진 핑백 덧글을 통해 자기 글을 인용한 b글의 존재를 알 수 있습니다.
핑백은 링크를 걸기만 해도 알려지기 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나 혼자서 기록 보관이나 북마크 대용으로 링크를 걸어두거나 안 좋은 감상평을 쓰면서 인용한 경우에는 트랙백을 걸고 싶지 않아도 링크 걸린 글에 자동으로 핑백 여부를 알려주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핑백이 걸리지 않기를 바라는 링크 인용을 할 때는 핑백 옵션을 끄고 글을 작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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